인디 음악계의 대표 아티스트 맥 드마르코(Mac DeMarco)가 새 앨범 ‘Guitar’의 두 번째 싱글 ‘Holy’를 발표했다. 이번 곡은 지난달 선보인 ‘Home’ 이후 연달아 공개된 신작으로, 드마르코 특유의 감성과 함께 더욱 깊어진 영적 탐구가 돋보인다.
영성과 내면에 대한 사색
‘Holy’는 신앙과 의심, 그리고 존재에 대한 불안을 섬세하게 담아낸 발라드다. 느린 템포 위에 드마르코는 “기적이여, 내게 모습을 보여줘 / 너의 도움이 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와 같은 기도를 연상케 하는 가사를 담담히 읊조린다. 곡이 진행될수록 “저주는 영원히 내 안에 머물러”라는 어두운 결론으로 이어지며, 단순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직접 촬영한 뮤직비디오
이번 싱글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맥 드마르코가 직접 촬영해 그의 독특한 유머 감각을 그대로 드러낸다. 드마르코는 “옷을 다 입은 채로 몇 시간이나 바다를 헤엄쳤고, 부츠엔 바닷물이 가득 찼어요. 바위 위에서 다른 장면도 찍어보려 했지만, 결국 정원에서 넘어지면서 사과를 먹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앨범 ‘Guitar’, 8월 22일 발매 예정
맥 드마르코의 새 앨범 ‘Guitar’는 오는 8월 22일 공식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지난 해 11월,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전곡이 작사·작곡 및 녹음되었으며, 마스터링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드마르코 혼자 완성했다. 그는 “이 앨범은 지금의 내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이 음악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기쁘고, 최대한 많은 곳에서 직접 연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면을 향한 음악적 여정
‘Holy’는 맥 드마르코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내면적이고 성찰적인 음악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절제된 사운드와 여백, 그리고 진솔한 감정 표현이 어우러져 리스너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드마르코는 앞으로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음악적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